퇴직연금(DC·IRP) 계좌로 개인투자용 국채 10·20년물을 사는 방법과 9월 금리 기준 만기 수령액
2026년 9월부터 퇴직연금 계좌로도 개인투자용 국채를 살 수 있게 됐습니다. DC형이나 IRP 계좌를 판매기관 8곳 중 한 곳에 갖고 있으면 10년물과 20년물을 청약할 수 있습니다.
9월 발행분 기준으로 10년물은 연 4.765%, 20년물은 연 4.920%를 1년 복리로 쳐줍니다. 1억원을 20년물에 넣으면 만기에 세전 약 2억 6,131만원을 받는 셈입니다.
목차
1. 개인투자용 국채는 어떤 국채인가요?
개인만 청약해 살 수 있는 국채입니다. 매월 20일에 새 종목이 나오고, 만기는 3년·5년·10년·20년 네 가지입니다. 다만 12월에는 연간 국채 발행한도 등을 고려해 발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금리는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한 값입니다. 표면금리는 직전 달 같은 만기 국고채의 최고 낙찰금리이고, 가산금리는 재정경제부가 매월 정합니다. 그래서 금리가 달마다 바뀝니다(개인투자용국채규정 제5조). 청약은 최소 1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늘릴 수 있습니다.
2. 전용계좌와 퇴직연금 계좌, 무엇이 다를까요?
개인투자용 국채를 사는 통로는 원래 있던 전용계좌와, 이번에 새로 열린 퇴직연금 계좌 두 가지입니다. 판매처도, 살 수 있는 종목도 다릅니다.
2026년 9월 발행계획 기준
| 구분 | 전용계좌 | 퇴직연금 계좌 |
|---|---|---|
| 대상 | 전용계좌(1인 1계좌)를 보유한 개인 | DC형·IRP형 퇴직연금 계좌를 보유한 개인 |
| 판매처 | 미래에셋증권 |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
| 살 수 있는 종목 | 3년·5년·10년·20년물 | 10년·20년물만 |
| 연간 매입한도 | 1인당 최대 2억원 | 제한 없음 |
| 청약금 | 청약액 전액을 청약증거금으로 납부 | 청약액만큼 현금을 계좌에 보유 |
가장 먼저 볼 줄은 “살 수 있는 종목”입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10년물과 20년물만 살 수 있고, 3년물과 5년물은 전용계좌에서만 삽니다. 규정 제9조제2항도 연금계좌로는 만기가 10년 이상인 국채만 청약할 수 있다고 정해두고 있습니다.
연간 매입한도가 없다고 무한정 넣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퇴직연금 적립금 범위 안에서만 삽니다. 청약하면 판매기관이 청약액만큼 운용 가능한 적립금을 줄여두는 방식이라, 청약 시점에 계좌 안에 그만큼 현금(대기자금)이 있어야 합니다.
DB형은 대상이 아닙니다. 재정경제부는 9월 발행계획 보도자료에서 DB형은 적립금을 개인이 직접 운용하지 않아 개인 명의로 사는 이 국채에 투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3. 내 퇴직연금이 판매기관 8곳에 없다면?
이 밖의 금융회사에 있는 퇴직연금 계좌로는 살 수 없습니다. 같은 신한금융그룹이라도 명단에 있는 곳은 신한은행이고, 신한투자증권은 없습니다.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 개시 보도자료는 다른 금융기관으로 점차 넓힐 예정이라고만 했고,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까요? 계좌 종류에 따라 길이 다릅니다.
가. IRP는 판매기관에 하나 더 만들기
IRP는 금융회사마다 하나씩 만들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꿀팁 200선 (138)은 한 금융회사에 IRP 하나가 원칙이라, 여러 개를 두려면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기존 IRP는 그대로 두고 판매기관에서 IRP를 새로 여는 방법입니다.
나. 기존 IRP를 통째로 옮기기(실물이전)
2024년 10월 31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옮겨 갈 금융회사에서 계좌를 연 뒤 이전신청서를 내면 됩니다. IRP는 IRP로만, 적립금 전부를 옮겨야 합니다. 받는 쪽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나 실물이전 제외 상품은 팔아서 현금으로 옮깁니다.
다. DC형은 회사 담당자에게 먼저 확인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상 퇴직연금사업자 선정은 회사가 규약으로 정합니다. DC 간 실물이전도 회사가 옮기는 쪽과 받는 쪽 금융회사 모두와 계약을 맺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따라서 DC형은 회사가 계약한 퇴직연금사업자에 따라 달라지니, 회사 퇴직연금 담당자에게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국채를 산 뒤 계좌를 다른 금융회사로 옮기는 문제는 2편에서 다룹니다.
4. 개인투자용 국채 금리, 9월 발행분은 얼마였나요?
2026년 9월 발행분 종목별 금리
2026년 9월 20일 발행분 기준 · 만기 보유 시 세전
| 종목 | 표면금리 | 가산금리 | 만기 수익률(연평균) |
|---|---|---|---|
| 3년물(이표채) | 3.780% | 없음 | 약 11.3%(3.8%) |
| 3년물(복리채) | 3.780% | 없음 | 약 11.8%(3.9%) |
| 5년물 | 4.085% | 0.1% | 약 22.8%(4.6%) |
| 10년물 | 4.415% | 0.35% | 약 59.3%(5.9%) |
| 20년물 | 4.570% | 0.35% | 약 161.3%(8.1%) |
퇴직연금 계좌로 살 수 있는 10년물과 20년물의 적용금리는 연 4.765%, 연 4.920%입니다. 괄호 안 연평균 수익률은 총수익률을 만기 연수로 나눈 단순 평균입니다.
연초와 비교하면 구성이 꽤 달라졌습니다. 2025년 12월 30일 발표에 나온 2026년 1월 발행분은 10년물이 표면금리 3.410%에 가산금리 1.0%, 20년물이 3.365%에 1.25%였습니다. 9월에는 표면금리가 1%포인트 안팎 오른 대신 가산금리가 두 종목 모두 0.35%로 줄었습니다.

10월 금리는 이 글을 쓰는 9월 28일 현재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월간 발행계획은 전월 말일까지 공표하게 돼 있어, 9월 30일까지 재정경제부 국채시장 누리집 발행계획에 올라옵니다.
퇴직연금 계좌가 처음 열린 9월 청약에서는 퇴직연금 쪽 청약액이 1,435억원으로 집계됐고, 전체 청약이 모집예정액 2,300억원을 넘어섰다고 보도됐습니다. 7월과 8월에는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5. 만기 수령액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5·10·20년물은 복리채입니다. 원금은 만기에 한 번에 돌려받고, 이자는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합한 이자율을 1년 복리로 계산해 만기에 한꺼번에 받습니다(규정 제18조).
만기 수령액(세전) = 원금 × (1 + 표면금리 + 가산금리) ^ 만기 연수
이 식이 공식 수익률과 맞을까요? 10년물은 (1+0.04765)^10이 약 1.5928로 수익률 약 59.3%, 20년물은 (1+0.0492)^20이 약 2.6132로 약 161.3%가 나와 발표 수치와 같습니다.

투자금별 세전 만기 수령액
2026년 9월 발행분 적용금리 기준 · 10년물 연 4.765%, 20년물 연 4.920% 1년 복리
| 투자금 | 10년물 | 20년물 |
|---|---|---|
| 1,000만원 | 약 1,592만 8천원(이자 약 592만 8천원) | 약 2,613만 2천원(이자 약 1,613만 2천원) |
| 1억원 | 약 1억 5,928만원(이자 약 5,928만원) | 약 2억 6,131만 6천원(이자 약 1억 6,131만 6천원) |
파이낸셜뉴스 기사 제목의 “3억 넣으면 이자만 4억8000만원”도 같은 계산입니다. 3억원 × 161.3%면 이자가 약 4억 8,400만원입니다.
다만 모두 세금을 떼기 전 금액입니다. 전용계좌는 만기에 이자소득세를 떼지만, 퇴직연금 계좌는 연금을 받을 때까지 세금이 미뤄집니다. 계좌별 세금 차이는 2편에서 비교합니다.
6. 청약은 어떤 순서로 하나요?

가. 계좌와 발행계획 확인
판매기관 8곳 중 한 곳에 DC형 또는 IRP 계좌가 있어야 합니다. 종목별 한도·금리·일정은 전월 말까지 공표되는 발행계획에서 확인합니다.
나. 청약 신청
발행일(매월 20일)의 7영업일 전부터 3영업일 전까지 5영업일 동안, 매 영업일 09:00~16:00에 신청합니다. 영업점이나 홈페이지·모바일앱으로 하면 되고, 기간 안에는 철회·변경도 됩니다. 계좌에는 청약액만큼 현금이 있어야 합니다.
다. 배정과 결과 통지
청약액이 발행한도 안이면 전액 배정됩니다. 넘치면 모든 청약자에게 기준금액(300만원)까지 먼저 배정하고, 남은 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나눕니다. 종목별 한도 자체도 전용계좌와 퇴직연금 계좌의 청약액에 비례해 나뉩니다.
결과는 청약 종료일로부터 2영업일이 되는 날까지 알려주고, 배정받지 못한 금액은 운용 가능한 적립금으로 돌아옵니다. 신한은행 퇴직연금 개인투자용국채 10년물 상품설명서에는 배정 결과를 알림톡으로 통지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라. 발행과 만기
매월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등록 방식으로 발행합니다. 만기에는 원금과 복리 이자를 한꺼번에 받고, 상환일이 금융기관 휴무일이면 직전 영업일, 법정공휴일이면 다음 영업일에 지급됩니다.
올해 남은 청약은 10월 8일(목)~15일(목), 11월 11일(수)~17일(화), 12월 9일(수)~15일(화)입니다. 12월은 발행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돈이 필요하면 어떻게 되는지, 연금을 받기 시작할 때 걸리는 점은 없는지는 세금 비교와 함께 2편에서 이어집니다.